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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솔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줄거리, 에피소드, 느낀점)

by jej0907 2025. 5. 21.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포스터

 

2015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단순한 복고물이 아닌, 따뜻한 가족애와 이웃 간의 정을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1988년 서울 쌍문동 골목을 배경으로, 다섯 친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과 추억을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전작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로, 특히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는 에피소드 구성,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족 드라마와 청춘 로맨스, 시대적 향수를 아우르며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줄거리: 쌍문동 골목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이야기

‘응답하라 1988’의 중심 무대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입니다. 이곳에서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다섯 가족은 서로 집 문을 열어놓고 살 정도로 가까운 관계입니다. 성덕선, 김정환, 최택, 성선우, 류동룡이라는 다섯 친구는 고등학생으로, 매일 함께 어울리며 사춘기 시절의 고민, 사랑, 우정을 공유합니다. 가족들 또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이웃들과 함께 울고 웃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성덕선은 가족 사이에서 늘 둘째라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과 잘 지냅니다. 김정환은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소년이고, 천재 바둑기사 최택은 말수는 적지만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성선우는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모범생이며, 류동룡은 유머 감각이 뛰어난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한 사람의 성장기를 다루기보다, 그 시절을 살아간 가족과 이웃, 친구들의 삶을 다채롭게 비추며 보는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세세한 소품과 배경음악, 복고풍 의상 등이 보는 이들에게 옛 추억을 상기시키며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인상적인 에피소드

성덕선(혜리 분)은 발랄하면서도 감정 표현에 솔직한 인물입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중심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김정환과 최택 사이에서 펼쳐지는 삼각 로맨스는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김정환(류준열 분)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친구들을 깊이 아끼고 동생을 챙기는 따뜻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는 덕선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갈등을 겪는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최택(박보검 분)은 천재 바둑기사로, 외부 세계와는 다소 동떨어진 삶을 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순수하고 배려심 많은 인물입니다. 그의 사랑 고백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성선우(고경표 분)는 조용하고 든든한 인물로, 동생을 챙기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류동룡(이동휘 분)은 코믹한 장면에서 활약하며 드라마에 유쾌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각 인물의 성격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설날 가족 모임 장면, 첫사랑의 설렘과 짝사랑의 아픔,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장면들이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김정환이 혼자 방에서 울며 감정을 삼키는 장면은 ‘응답하라 1988’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각 가족 간의 이야기에서도 부모 세대의 우정과 연대가 잘 드러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드라마였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어렵게 사는 이웃도 생각하는 마음도 '그때는 그랬지' 생각하며 마음에 따뜻함이 올라왔습니다.

느낀 점

‘응답하라 1988’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8.8%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 사상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종영 이후에도 꾸준한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감동으로 ‘인생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족 드라마의 부활이라는 호평과 함께, 1980년대 말의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를 정교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외에서도 ‘응답하라 1988’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한국의 가족문화와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점이 많은 외국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가족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아빠, 엄마, 부모님께 반항하지만 언제나 순종하는 자녀들을 보며 가정의 위계질서가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요즘은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자녀에게는 잘해주겠다는 마음이 가정에서 위계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1988년에는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이기에 더 재밌게 본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