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실제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의 감성을 살린 공간들과 자연 배경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는데요. 본 글에서는 서울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촬영지 정보와 함께 레트로 감성을 담은 주요 명소들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직접 방문하고 싶은 분들께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서울 촬영지: 도시 속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선재 업고 튀어’의 촬영지 중 가장 중심이 된 곳은 바로 서울입니다. 특히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는 옛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등장했죠. 대표적으로 종로구 익선동은 좁은 골목과 한옥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드라마 속 임솔과 선재가 대화를 나누던 장면의 배경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익선동은 이미 레트로 감성의 성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드라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또한, 성북구 정릉 일대에서는 선재의 집 주변 배경이 촬영되었습니다. 오래된 주택가와 전통적인 거리 풍경이 남아 있어 90년대 느낌을 생생하게 살릴 수 있었죠. 이러한 장소들은 단순히 촬영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성지순례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촬영지는 구로구에 위치한 옛 구로공단 주변입니다. 이곳은 당시 산업화된 도심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배경이 된 낡은 골목과 벽화들은 선재의 성장기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기능했습니다. 특히 극 중 선재가 기타를 메고 걸어가던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울 곳곳의 구도심을 활용한 이 드라마의 로케이션은 감성과 현실감을 동시에 잡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강원도 촬영지: 자연과 감성의 조화
서울 외에도 드라마의 감성을 완성한 핵심 장소 중 하나는 바로 강원도입니다. 강릉은 선재와 임솔이 바다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에서 등장하는데요, 특히 정동진 해변은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바닷가에서 바람에 머리를 날리던 두 사람의 모습은 청춘의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죠. 또한 춘천의 구 캠프페이지 부지는 학교 운동장이나 오래된 벽돌 건물 배경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 장소는 이미 여러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활용된 바 있는 공간으로, 비어 있는 공터와 넓은 공간감이 90년대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전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단체 장면이나 청춘의 에너지 넘치는 운동회 장면이 인상적으로 담겼습니다. 강원도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탁 트인 자연 풍경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선재가 혼자 바닷가를 걷거나, 솔과 함께 기차역에 앉아 있는 장면들은 바로 이러한 시각적 상징성을 잘 보여줍니다. 강원도의 조용하고 아날로그적인 풍경은 ‘선재 업고 튀어’의 감성적 정서와 완벽히 어우러졌습니다.
90년대 감성 재현한 레트로 명소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레트로 감성’입니다. 선재와 솔이 거닐던 거리, 음악을 들었던 다방, 교복을 입고 뛰놀던 운동장 등은 모두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구성되어 있죠. 그중 양주에 위치한 ‘연천 전곡역’은 폐역을 배경으로 사용되며, 당시 기차역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린 대표적 공간입니다. 낡은 기찻길과 오래된 간판은 드라마의 노스탤지어 감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경기도 용인의 한국민속촌 일대도 일부 배경으로 활용되어, 복고풍 교실 세트나 분식집, 만화방 등이 재현되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복고풍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죠. 드라마에 등장한 벽보나 플립폰, 공중전화 부스 같은 소품 역시 장소와의 조화를 이뤄 레트로 무드를 완성합니다. 특히 제작진은 실제 90년대 유행했던 간판 디자인과 자판기, 광고지 등을 직접 제작하여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시청자들은 마치 그 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공간의 힘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 공간이 주는 정서적 울림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서울의 익선동, 강릉 해변, 양주의 폐역 등 모든 촬영지는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드라마의 여운을 간직하고 싶다면, 이 촬영지들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시간여행 같은 감성 여행, 지금 떠나보세요.